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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“피서객 줄어도…청해부대 막을 순 없지”

2021-07-28 7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내가 사는 동네에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격리시설이 들어온다면 불안함을 느낄 법도 한데요. <br> <br>오히려 확진자들을 위한 배려를 아끼지 않는 동네가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정다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제 뒤로 보이는 곳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청해부대원 200명이 입소한, 충북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입니다. 이곳 인근 주민들은 어떤 반응일지, 현장으로 갑니다.” <br> <br>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마을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할 때마다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보여왔지만, <br> <br>청해부대 장병들을 향해선 달랐습니다. <br> <br>[신국범 /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이장] <br>"국익 선양하기 위해서 파견 나갔던 청해부대 군인이라는 말을 듣고, 우리가 이건 반대하면 안된다 순순히 응해줘야된다 그런 생각을 했죠.” <br> <br>다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여름철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곳인데, 확진자들이 대거 와 있다는 점때문에 손님이 80%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조영주 / 인근 상인] <br>"30년 장사하면서 (손님 없는 건) 처음이거든요. 이런 게 벌어지니까 진짜 막막하죠." <br> <br>피해를 감수하기로 한 주민들은, 자식 같은 장병들이 입소하는 모습을 보고, 눈물도 났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병남 / 인근 상인] <br>"생계 달려있지만 그래도 걔네들이(청해부대원들이) 온다는데….<br>(수송) 버스가 지나가길래 봤는데 그냥 아프더라고 마음이. 제 나이대도 그런 자식이 다 있으니까." <br> <br>마을 주민들은 장병들에게 원하는 과자나 음료를 묻고 취합해 위문품으로 전달했고, 장병 부모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전화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. <br> <br>[신국범 /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이장] <br>"군인들이기 때문에 내 자식 같고, 내 손자 같은 애들이라. 우리 국민들이라도 더 위로해주고 따뜻한 마음을 <br>가져야 된다….” <br><br>"이곳 충남의 생활치료센터에선 지난 20일,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단 이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당시 그는, 몰래 마을로 내려가 택시를 타고 이곳을 벗어났는데, 당국은 3시간 여만에 그를 다시 찾아내 재입소 시키기도 했습니다.“ <br> <br>주민들은 그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 인근 주민] <br>"(생활치료센터에) 들어온 것까진 괜찮은데 관리를 잘못해서 확진자가 동네에 돌아다닌다는 건 말도 아니잖아요." <br> <br>CCTV 모니터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, 주변에 울타리도 없어 쉽게 마을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재호 / 충남 아산시 초사2통장] <br>"사고없이 모범적으로 잘되길 바랬지. 동네분들도 항상 신경쓰고. 근데 일이 그렇게 되니까 황당하더라고." <br> <br>주민들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황. <br> <br>[충남 아산시 관계자] <br>"(센터 측에) 울타리도 치고 주민들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서 건의를 하고…." <br> <br>불안 불편 등을 감수하면서 국가적 방역 방침에 따르고, 때로는 온정의 마음도 나누는 주민들을 위해, 생활치료센터 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<br>PD : 김남준 김종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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